미술과 조우하다??는 작가들이 각자가 추구하는 미술로 우연히 만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산속등대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보내고 전북지역 작가들과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찾기 위한 모색으로 새롭게 기획한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이다.
전시는 통찰과 사유로 오랜 시간 화폭과 마주하며 자기만의 조형언어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12명의 중견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전북미술의 진면목과 흐름을 소개하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내일을 전망한다.
참여 작가는 김성욱, 김영민, 김정숙, 송지호, 이동근, 이성옥, 이일청, 전량기, 정문배, 조숙, 조화영, 하울 등이고 대작과 소품 35점으로 구성되었으며 신작들이 소개된다.
김성욱은 ‘한옥에 든 달_사랑하면 만나라’를 통해 현실과 이상을 꿈꾸며 공존하는 인간의 내적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김정숙의 ‘좋은 날’은 달항아리를 매개로 인간의 소통을 꽃과 나비로 발현하고 있다.
송지호의 ‘햇살 좋은 날_행복’은 평범한 일상에 동화적 상상력을 덧대어 행복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량기의 ‘Lucid Dream’은 통제 가능한 꿈의 자각을 통해 인간의 욕구와 현실을 통찰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적 소명의식을 갖고 중앙과 전북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문화매개자로서 귀감이 되는 중견작가들의 일상과 삶이 깃든 탄탄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작가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각자의 조형언어로 독창적 세계를 일군 창작 결과물의 발현에서 전북미술의 다양성을 재발견하게 된다.
최미남 관장은 “전북의 저력 있는 중견작가들의 응집으로 시작된 ??미술과 조우하다_전북작가 초대전??이 코로나19로 다소 움츠려들었던 전북화단과 문화공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도민들이 전북미술을 향연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금 12중-산속등대 김성욱, 한옥에 뜬 달_사랑하면 만나리 120x70cm 한지에 핸디코트 수묵담채 2020
금 12중-산속등대 김정숙, 좋은날 50x60cm 한지에 혼합재료 2020
금 12중-산속등대 송지호, 햇살 좋은 날_행복 162.4×112.2㎝ Acrylic on canvas 2017
금 12중-. 전량기, Lucid Dream1 53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